[MBN 언론보도] 보도블록 안에 ‘이산화탄소’…전남 강진만생태공원에 첫 선

언론보도

2023.10.04

【 앵커멘트 】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탄소 때문인데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을 넘어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국내 기업이 선보였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기자 】
갯벌 생태가 살아 있는 강진만입니다.

강진군이 생태관광 활성화와 기후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특별한 보도블록을 시공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겉으로 보면 다른 보도블록과 다를 게 없지만, 이 보도블록 안에는 공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가 갇혀 있습니다.”

강진군에 본사를 둔 기후테크 기업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영구격리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공기 중 포집한 이산화탄소가 촉매를 거쳐 액상 또는 가루처럼 되는데, 건설 자재와 섞어 보도블록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종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이산화탄소 흡수 포집제를 재활용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기존 기술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재생 공정 없이 바로 콘크리트 제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블록을 대체해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연구 결과 더 단단하다는 장점도 나왔습니다.

또, 일상 온도와 습도에서는 격리된 탄소가 빠져나가지 않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콘크리트 관련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철 / 로우카본 대표
– “(사실상) 영구격리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산업 부분에 응용하게 되면 테트라포드나 콘크리트 구조물에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바로 격리시킬 수 있어서….”

로우카본은 앞으로 탄소 격리 기술이 활성화되면 탄소 배출권 확보를 넘어 탄소 제로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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