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코미디 그린’ 표방한 기후재앙 소재 웹드라마

언론보도

2022.12.01

기후재앙을 막으려는 과학자들의 사투와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웹드라마가 나온다.

콘텐츠제작사 광화문필름, 콘텐츠더블유(W) 등은 1일 유튜브 ‘로우카본’ 채널에 웹드라마 <러브 인 블루> 예고편을 공개했다.

<러브 인 블루>는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32년 대한민국이 배경이다. 인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 경보가 울리는 기후재난을 일상으로 맞이하게 된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민심이 들끓자, 정치권은 ‘기후청’을 새로 만든다. 기후청 신설은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처였지만, 기후청을 책임지게 된 기후변화연구소 연구원들은 진심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드라마가 제시하는 기후위기 해결책은 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CCUS)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CCUS 기술을 개발하는 로우카본이 드라마를 기획, 제작지원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수다. CCUS 기술은 인류의 과학기술을 고도화해서 기후재앙을 늦춰보려는 방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러브 인 블루>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이 이미 (기후)비상 상황이다. 그런데 기후위기 심각성,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 기후위기 기술이라는 게 진입장벽이 높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드라마 형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출은 이남철 감독이 맡았으며, 김병원 작가가 대본을 썼다. 배우 정세원, 김윤서, 차순배, 윤기원, 연미주 등이 주요 역할로 출연한다. 이남철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배경은 10년 후지만 사실은 현재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주제만 들었을 때는 무거운 이야기라고 여겼지만 막상 대본을 받아보니 쉽고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러브 인 블루>는 ‘휴먼 코미디 그린(Green) 드라마’를 표방한다.

<러브 인 블루>는 8부작으로, 로우카본 유튜브 채널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한 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9일 첫 회를 공개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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